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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20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나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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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20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나선 대전

입력
2018.04.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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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발판

인구 대비 벤처기업수 전국 1위

시민생활ㆍ중기부터 신기술 접목

대전 과학벨트 신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중이온가속기단지. 대전시는 이 단지가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과학벨트 신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중이온가속기단지. 대전시는 이 단지가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철도와 고속도로의 분기점으로 교통도시의 명성을 얻었던 대전은 1970년대 대덕연구단지의 건설로 한국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과학도시로 불렸다. 여기에 1998년 정부대전청사에 청 단위 기관들이 이전하며 행정도시로서의 위상도 확보했다.

과학도시와 행정도시라는 위상 위에 대전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도약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및 기술역량이 결집된 도시이다. 때문에 40년 이상 과학기술 연구개발 노하우를 축적,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가속화 할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6개 정부출연연구소와 1,600여 개 첨단기업이 들어서 있다. 또 전국 대비 39%에 이르는 연구소기업이 입주해 있고, 인구대비 벤처기업수도 전국에서 1등을 자랑하고 있다. 인력도 석ㆍ박사급이 2만6,000여명에 이르며,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연간 3만여명의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인 매년 2만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되고 20만여건의 특허가 누적되어 있다. 특허청과 특허법원, 지식재산연수원 등 지식재산권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이기도 하다.

대전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육성’을 선정한 것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그 동안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서의 우위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계별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는 등 절차를 충실하게 밟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전담하는 행정조직을 신설하고 민관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실행력 있는 과제 발굴과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민관산학연이 모여 비전을 선포하고 수 차례 회의와 토론회, 포럼 등을 거쳐 4대 전략, 24개 과제를 발굴했다.

첫 번째 전략은 아이디어를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과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대학가에 시제품 제작공간인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고 예비창업자 발굴과 육성,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주기에 걸쳐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융ㆍ복합과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기술혁신 기업 및 이종산업간 다양한 정보교류 촉진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 4,400여억원 규모의 ‘4차산업혁명 전용펀드’를 만들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문화와 복지, 체육시설 등 최고 수준의 입주여건을 갖춘 소프트웨어산업 융합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의 다양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실증해 보는 신기술 테스트베드 융ㆍ복합 콤플렉스도 조성한다.

두 번째 전략은 첨단 과학과 산업의 융합이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덕특구내 출연연들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행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영업 상권 분석이나 스마트화재 감지 및 경보시스템, 최근 사회문제도 떠오른 미세먼지 배출원 분석기법 등도 강구할 방침이다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면서 유전자 산업 정책 수립과 로드맵 등을 제시할 씽크탱크로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과학벨트의 중이온가속기와 대덕특구, 카이스트 등의 혁신적 융합연구역량을 활용해 의료ㆍ바이오 융합연구와 국가 첨단의료산업 허브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이온가속기 빔을 이용하여 암의 진단과 치료를 하는 라인바이오 융합의학연구원 설립도 추진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센서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대덕특구내 산ㆍ학ㆍ연 공동연구 활성화, 출연연 융합기술 사업화 및 4차산업혁명 성과물의 테스트베드 등 복합공간도 마련한다.

세 번째 전략은 시민과 함께하는 4차산업혁명이다. 시민이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라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국제박람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시민이 화석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스마트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가정 내 가전제품, 수도, 전기 등 모든 장치가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IoT기반의 스마트빌리지를 조성하고 대덕특구 관문인 엑스포과학공원 4거리~옛 대덕과학문화센터에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의 스마트거리도 추진한다.

네 번째 전략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4차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하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시스템을 마련하고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되는 센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인 소재산업을 육성한다. 대동ㆍ금탄지역을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개발 거점이자 산업집적지구로 조성한다. 또 블록체인 거점센터를 유치하여 지역밀착형 블록체인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 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한다.

이재관 시장권한대행은 “4차산업특별시 육성 전략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과 연계해 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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