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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강력 규제에도 세종시 아파트는 호황

입력
2018.04.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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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특별공급 경쟁률 두 지릿수 기록하며 신기록 경신

2월까지 26개월 연속 완판 행진도

[저작권 한국일보] 세종시 신도심에 신축 중인 아파트 전경.
[저작권 한국일보] 세종시 신도심에 신축 중인 아파트 전경.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앙부처 추가이전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 한국주택협회와 세종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세종시 2-4생활권(나성동) 주상복합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특별공급 청약 결과 10.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97㎡T(테라스형)가 4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13㎡가 26대 1로 뒤를 이었다. 84㎡B 등 나머지 유형도 3대 1~15.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4생활권에서 공급하는 주상복합 물량은 이번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가 마지막이다.

세종시 공동주택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은 그 동안 꾸준히 오르다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3-3생활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특별공급 청약결과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방의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보면 세종시는 2013년 말 54세대, 2014년 말 433세대, 2015년 말 16세대를 기록한 뒤 2016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6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월 말 기준 6만903세대로 전달보다 3.0%(1,799세대) 늘었다. 그나마 수도권은 1.2%(122세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방은 3.4%(1,677세대) 증가한 5만933세대나 됐다.

세종시 아파트는 주택시장 ‘위험신호’로 읽혀지는 준공 후 미분양도 2012년 12월 말 이후 74개월 내내 없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월 말 기준 1만1,712세대로 전달보다 2.9%(346세대) 줄었다.

이처럼 세종시 아파트 시장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정도로 강력한 규제를 받는데도 호황을 누리는 것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가 이전, 국회분원 설치 등 각종 호재가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부처의 이전은 최근 공청회를 거쳐 고시가 이뤄졌으며, 행안부는 내년 2월, 과기부는 내년 8월 이전을 검토 중이다. 국회분원 세종 설치도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 신도심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는 지방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공동주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보니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부처 추가이전은 물론, 행정수도 이슈도 여전해 앞으로도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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