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다시 기회해주세요
윤시석 후보 청원서 통과
윤ㆍ김수공 후보 재 대결
“군민들과 당원들의 분열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전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각 지역마다 같은 당 후보끼리 고소ㆍ고발 등이 빈번하면서 비난을 자초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성지역은 경선에 이긴 후보자가 직접 나서서 아쉬운 탈락자를 다시 포함시켜 ‘동행’을 이끌어 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이 당초 단수 후보로 확정한 장성군수 후보를, 다시 경선을 통해 뽑기로 했다. 최근 단수 후보로 확정된 윤시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내자 중앙당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윤 예비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화합과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애초 예정했던 대로 두 후보가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중앙당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심사 결과 단수추천 후보로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선을 준비하던 김수공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해 지난 16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이 과정에서 윤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중앙당에 두 사람 이름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가 접수되자 17일 중앙당이 재심을 인용했으며, 결국 두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경선은 오는 20일부터 26일 사이에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날 윤 예비후보는 “당원과 군민들의 분열을 막고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일각에서 탈락 위험을 무릅쓴 경선 수용을 우려하지만, 장성군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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