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이란, 비무장지대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평양 관광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역사학자 전우용(사진)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간 종전(終戰) 논의를 거론하며 "축복한다"고 말하자 트위터에 종전을 쉽게 풀이한 글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간 비공개 논의가 진행되고 있던 종전선언에 대해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나는 확실히 이 논의를 축복한다”며 공개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종전’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종전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게시물들이 주목 받았다.
전씨는 트윗에 "종전이란, 비무장지대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평양 관광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차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리스본까지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적었다. 우리들 '마음의 공간'이 훨씬 넓어진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종전은 전쟁을 끝낸다는 의미이며, 정전은 전투 행위를 완전히 멈추는 것, 휴전은 일시적으로 교전 등 적대 행위를 정지하는 것이다. 학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반도를 정전 상태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남북 및 북미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 간 정상회담 등에서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 문제 논의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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