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지원청 터에 마련
기억관ㆍ미래희망관 등 설치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안전교육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2020년 4월 경기 안산시에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비 81억8,000여만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민주시민교육원은 안산시 단원구 현 안산교육지원청 부지 4,840㎡에 ▦본관(미래희망관) 4층(2,886㎡) ▦별관(기억관) 3층(2,235㎡)으로 건립돼 세월호 참사 6주기에 맞춰 개원한다.
도교육청은 본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학생안전교육과 민주시민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별관1층은 기록실, 전시실, 영상실, 2층과 3층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등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으로 조성한다.
교육원 운영은 안산시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맡는데, 희생학생 유가족과 416안산시민연대 등도 참여한다.
교육원은 애초 안산시 단원고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예정지가 안산교육지원청 터로 변경됐다. 교육원 조성으로 이전하는 안산교육지원청은 단원구 초지동 부지 7,000여㎡에 연면적 7,375㎡,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된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70억원 등을 합해 322억5,000만원이다.
안산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지난 16일부터 고잔로 일대 상가건물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은 “안산교육지원청은 4년 전 사고수습을 위해 상황실이 설치되고 대책회의가 열렸던 역사성을 지닌 건물”이라며 “내부는 목적에 따라 구성되겠지만, 외부는 최대한 원형을 유지해달라는 의견을 냈다”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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