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수 선거가 김상동 김학동 예비후보 중 자유한국당 경선 승리 후보와 무소속 이현준 군수 간의 치열한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군수는 17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한 후보를 경선에 배제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 결과를 지켜 본 뒤 예비후보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35년간 정당 생활 중 처음 탈당신고서를 써 놓고 마음속 울컥 치미는 설움과 회한이 교차했다”며 “한 후보(김학동)는 탈당 전력이 있고, 또 다른 후보(김상동)는 지난해 9월 입당해 입당원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공천배제 결정을 반발했다.
김상동 전 예천부군수와 김학동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은 당 경선의 1차 관문 통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 “비방과 흑색선전 없는 깨끗한 경선을 치르자”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전 부군수는 “예천은 신도청 시대를 맞아 미래를 위해 도약하느냐 아니면 활력을 잃는 농촌도시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역량과 행정력을 겸비한 본인이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김 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예천도 행정과 기업경영이 어우러진 공익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한다”며 “주식회사 예천군의 CEO가 돼 주주인 예천군민들에게 지역발전과 행복이라는 배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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