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맹동섭./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겨울잠을 끝내고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해는 창립 50주년이라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코리안 투어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ㆍ에떼 코스(파72)에서 총상금 5억 원을 내걸고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연다. 올 시즌에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17개 대회가 치러진다. 총상금은 역대 최다인 141억 원 규모다. 지난 해보다 대회 수는 2개가 줄었지만, 상금은 1억5,000만 원이 증가했다.
코리안 투어는 1968년 고(故) 허정구 초대 회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했다. 남녀부 통틀어 국내 프로골프의 시초였다. ‘1호 프로’ 고(故) 연덕춘을 비롯해 고(故) 박명출 등 12명의 선수들이 당시 초대 KPGA 회원으로 등록됐다. 이후 한장상(77), 최상호(63), 박남신(59), 최경주(48ㆍSK텔레콤), 양용은(46), 배상문(32), 최진호(34ㆍ현대제철) 등이 스타 계보의 명맥을 잇고 있다.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개막전 단골손님’이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코리안 투어의 시즌 개막전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 시즌 판도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최강자’ 최진호가 유럽으로 무대를 옮겨 선수들의 1인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막전 우승은 기선제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해 최진호에 이어 제네시스 대상 2, 3위에 올랐던 이정환(27ㆍPXG)과 이형준(26ㆍ웰컴디지털뱅크),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ㆍ서산수골프앤리조트), ‘인기 골퍼’ 허인회(31ㆍJDX멀티스포츠) 등이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 최초로 2연패를 노리는 맹동섭은 “떨리고 부담도 되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싶다”며 “시즌 3승 이상을 올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까지 거머쥐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5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허인회는 대회 사상 첫 2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해 우승을 하면 (이미 혼인신고를 한) 아내와 바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 하루 빨리 우승해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웃었다.
맹동섭과 허인회, 최고웅(31)이 편성된 ‘동갑내기’조가 가장 눈길을 끈다. 3명은 각기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장타왕을 거머쥔 허인회는 지난 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5위(291.2야드)에 올랐다. 그만큼 화끈한 장타가 일품이다. 맹동섭은 송곳 같은 아이언 샷이 장기다. 반면 최고웅은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수 1.75개로 이 부문 14위에 위치해 있다. 컴퓨터 퍼트는 그가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허인회의 티샷을, 페어웨이에서는 맹동섭의 아이언 샷을, 그린에서는 최고웅의 퍼트를 눈 여겨 본다면 보다 흥미로운 관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9일 오전 11시 50분에 1번홀에서 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이밖에 2014년 우승자 이동민(33ㆍ동아오츠카)와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창우(25ㆍCJ대한통운) 등 역대 우승자들도 다시 한번 정상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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