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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자산 “KDB생명 농구팀 인수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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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자산 “KDB생명 농구팀 인수 의향”

입력
2018.04.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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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환영” 공식 절차 진행 중

WNBA 지명 박지수 내주 미국행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KDB생명 여자농구단. WKBL 제공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KDB생명 여자농구단. WKBL 제공

구리 KDB생명의 해체로 5개 구단 체제가 될 뻔했던 여자프로농구에 한줄기 빛이 생겼다.

금융투자 회사인 휴먼자산운용(휴먼자산)이 18일 오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KDB생명 구단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KDB생명이 구단을 해체하며 내기로 한 1년치 운영비로 2018~19시즌은 연맹이 위탁 운영을 할 수 있지만 차기 시즌 이후에도 인수 희망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리그는 기존 6개 팀에서 5개 팀으로 줄어든다.

연맹에 따르면 해체 이후 몇몇 기업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내비쳤지만 인수의향서는 제출하지 않았고, 휴먼자산이 유일하게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나섰다. 휴먼자산은 “회사 주요 구성원이 경기 구리시에 연고를 두고 있어 그 동안 구리시 발전을 위해 학계 및 산업계에서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며 “구리시에 유일하게 있던 프로팀이 해체되면 구리시 체육환경과 시민들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구단 인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자프로농구가 5개 구단 체제로 줄어들면 선수들의 운동 환경이나 경기력 수준이 후퇴하게 되는 점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연맹도 휴먼자산의 인수의향서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연맹 관계자는 “휴먼자산이 원하는 조건이나 자료들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휴먼자산은 “의향서 제출 이후 내부 실사가 가능하도록 WKBL에 협조를 구했으며 이후 이상이 없으면 구리시와 협의해 구단을 인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KBL은 인수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이사회 및 총회 등을 통해 총회 회원가입 등 팀 창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청주 KB스타즈는 이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 지명을 받은 간판 센터 박지수(20ㆍ193㎝)의 ‘아메리칸 드림’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이후 곧바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 된 박지수는 미국 무대에 진출할 의사를 내비쳤고, 국내 소속 팀 KB스타즈와 상의 끝에 내주 초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 선수로는 2003년 정선민(44) 인천 신한은행 코치 이후 15년 만에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름을 받은 박지수는 이달 29일 시작하는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한다. 캠프 기간 중엔 팀 훈련과 두 차례 예정된 공식 연습 경기(중국 국가대표팀ㆍ달라스 윙즈)를 소화하고 5월17일 정규리그 12인 로스터 진입을 기다린다.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5월20일부터 개막하는 WNBA에서 활약한다. KB스타즈 관계자는 “만약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미국에 계속 남아 추가 엔트리 진입을 노릴 수 있다”며 “도전을 이어갈지 여부는 선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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