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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인종차별 후폭풍… 미국 8000개소 휴업하고 직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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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인종차별 후폭풍… 미국 8000개소 휴업하고 직원교육

입력
2018.04.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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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영상 추가로 폭로

'레이스 투게더' 3월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가 담긴 문구가 붙은 아이스티 컵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레이스 투게더' 3월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가 담긴 문구가 붙은 아이스티 컵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흑인 2명이 점포 내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체포된 사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가 미국 전역의 8,000개에 이르는 업소를 하루 동안 쉬고 피고용자 17만5,000명에게 인종 편견 방지 교육을 실시하는 날로 삼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가 문제의 해법이 되겠다”라면서 “하루 동안 문을 닫고 인종 편견 방지 교육을 하는 것 외에도 스타벅스와 지역 파트너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을 닫는 날은 5월 29일로 지정됐다. 스타벅스는 전직 검찰총장 에릭 홀더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위향상 협회(NAACP) 산하 변호기금의 셰릴린 아이필 대표, 조너선 그린블래트 반명예훼손연대 회장 등이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 효과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지점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에 시작됐다. 흑인 2명이 커피를 사지 않고 카페 내부에서 머물렀다는 이유로 매니저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 사건이 주변 고객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기업 대변인에 따르면 존슨 CEO는 16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체포된 2명을 직접 만나 사과했고, 문제를 일으킨 매니저는 상호 합의로 스타벅스를 그만뒀다. 이날 해당 매장에는 시민 수십 명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스타벅스의 다급한 노력에도 파문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반대편에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유사한 사건을 폭로하는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흑인에게는 화장실 사용 금지라고 하면서도, 마찬가지인 백인에게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다. 지역방송 KTLA에 따르면 사건 자체는 올해 1월에 일어났단 사건이지만, 사건 당사자이자 영상을 촬영한 남성 브랜든 워드는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나자 14일 다시 이 영상을 올렸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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