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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 종전 논의 축복… 북미 회담 장소 5곳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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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북 종전 논의 축복… 북미 회담 장소 5곳 검토”

입력
2018.04.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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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

“사람들은 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것 몰라”

“극도로 높은 수준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회담 하지 않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blessing) 한다. 나는 확실히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사람들은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모르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북한과 회담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나는 축복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개최를 희망하면서도 사전 협상이 제대로 진행 되지 않을 경우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은 아마도 6월 초, 혹은 얘기들이 잘 진행된다면 그보다 더 일찍 열릴 수도 있다"면서도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매우 강력한 이 경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는 “아주 높은 수준에서, 극도로 높은 수준(extremely high level)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왔다”며 “나는 많은 호의가 있고,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회담을 할지 말지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최종 결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를 존중한다. 우리도 그들을 존중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사전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회담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미국의 문나 일본, 또는 다른 어떤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문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개최지에 대해선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개최지로 5곳을 골랐다”며 “조만간 알려 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노(NO)”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대화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이 컸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우리, 특히 내가 없었더라면 아무 것도 논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 올림픽은 실패하고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다. 대신 그것(올림픽)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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