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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트럼프, 중ㆍ러 환율 평가절하 경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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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트럼프, 중ㆍ러 환율 평가절하 경고한 것”

입력
2018.04.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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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16일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에서 가진 중소기업인 초청 행사에서 기업인 맥시모 알바레즈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이얼리아=AP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16일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에서 가진 중소기업인 초청 행사에서 기업인 맥시모 알바레즈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이얼리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 중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고를 날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은 과거에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평가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문제에 대해 “신중히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임 이후 TPP 탈퇴를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및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TPP 재가입 문제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인사들이 전한 바 있다.

미국이 빠진 상황에서 일본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은 지난달 8일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공식 서명했다. CPTPP는 내년 초 공식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대해 “매우 강한 경제 성장을 목도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이 일시적인 세수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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