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 후 회복 중인 근황을 전했다.
박 전 사무장은 17일 수술한 자신의 뒤통수 사진과 함께 대한항공 동료들에게 “깨어 납시다. 동료 여러분”이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머리에 커다란 양성 종양이 생겼다고 알렸다.
박 전 사무장은 “이것이 당신들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야만이 만든 상처다"라며 "비록 직접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방관한 당신들”이라고 적었다.
그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마십시오. 계속된 방관은 제2, 제 3의 동일한 피해자를 만들 뿐”이라고 호소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산업재해를 받아 1년 반 동안 휴직하고 업무 복귀 후 인사ㆍ업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회사 복귀 후 ‘사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인사 불이익에 대해 “박 전 사무장이 라인 팀장을 맡지 못한 것은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2014년 3월 한ㆍ영(한글-영어) 방송능력 재평가에서 A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박 전 사무장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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