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바위로 유명한 경북 울릉 저동항이 수산 관련 시설과 관광 레저 문화시설을 갖춘 다기능 복합항으로 개발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은 17일 국가어항인 울릉 저동항을 복합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18억원을 들여 다기능어항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울릉 저동항에 길이 498m의 물양장을 축조해 어항 기능을 재정비하고 수산물복합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어항 구역 내 환경개선을 위해 어구 건조와 보관 창고를 짓고 공중 화장실을 신설한다. 또 조형물과 야외공연장을 설치하고 카페테리아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울릉 저동항은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풍광이 뛰어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며 주변에 해안산책로와 봉래폭포 등의 관광지가 많다. 하지만 항만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배후부지가 협소해 관광객은 물론 어민들도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저동항이 울릉 지역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창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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