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지하철 피해 신고 1위
고속터미널역ㆍ강남역ㆍ서울역 順
/그림 1지난 2011년 9월 발족한 지하철보안관들이 차량 내부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지하철 가운데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지하철경찰대에 접수된 지하철 1~8호선 몰카 사건 신고 건수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에서는 지난해 접수된 피해 신고가 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하철 3ㆍ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51건, 2호선 강남역과 1ㆍ4호선 서울역이 각각 45건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1ㆍ2호선 신도림역 38건, 2ㆍ4호선 사당역 34건, 2ㆍ7호선 대림역 30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 17건, 2호선 역삼역 15건, 2ㆍ7호선 건대입구역 14건 등이 뒤를 이어 ‘톱10’에 들었다.
‘몰카 1위’ 불명예를 안은 홍대입구역은 2015년 몰카 사건 신고 건수 105건으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6년에도 94건으로 1위를 했다. 2015년 1위는 111건이 접수된 2호선 강남역이었다.
호선 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 2호선 몰카 피해 신고 건수가 지난해 294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호선 85건, 4호선 75건, 7호선 72건, 3호선 64건, 5호선 28건, 6호선 24건으로 나타났다. 8호선은 단 1건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서울시내 지하철 몰카 신고 건수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시내 지하철역 몰카 신고 건수는 643건으로 2016년 587건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15년 870건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지하철 몰카 사건 예방ㆍ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여성안심보안관 50명을 동원해 시내 지하철역 255곳을 주 3일 오전10시~오후5시 순찰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 경찰 15명과 지하철보안관 18명도 합동 순찰반을 꾸려 하루 3차례 순찰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자체 지하철 보안관 295명도 순찰을 하고, 성범죄 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하루 40회 역사 구내에서 방송하는 등 몰카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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