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표류했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750억원을 투입해 현 부지를 확장 재건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연창 경제부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 등은 17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확정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23년까지 불합리한 시설물을 재배치해 물류 동선을 확보하고 1만7,300㎡의 인근 부지를 확보하고 2만㎡의 지하공간을 개발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곳은 거래물량 증가에 따른 공간협소와 불합리한 교통체계 등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종사자들의 시설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교통흐름을 막는 관련 상가 건물은 확장되는 현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로 이전하고, 상가가 있던 곳에는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을 건립한다. 관련 상가는 상인이 자부담으로 건축한 후 기부채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경매장은 3,000㎡, 주차장은 지상 4,000㎡, 지하 2만㎡ 규모다.
시장 남쪽에는 도로와 6개의 출입문을 개설하고 현 부지와 확장 부지 간에는 다리를 놓아 물류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수산물 냉동시설은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하고 엽채류 거래구역을 정비해 서편 경계지역으로 신축 이전하며 옥상과 지붕에는 태양광시설을 설치한다. 폐기물 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외벽단장도 진행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유통종사자와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를 운영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끌어냈다.
1988년 건립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5만4,000여㎡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이 9만8,000㎡ 정도로 대구중앙청과와 효성청과, 대양청과, 농협북대구공판장, 대구경북원예농협조합 등 5개 청과 도매법인과 대구수산, 대구종합수산, 대구신화수산 등 수산분야에 3개 도매인이 있으며 중도매인은 315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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