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부문은 래퍼 켄드릭 라마 수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추적하는 기사로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16일(현지시간) 공동 수상했다. 두 신문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퓰리처상 이사회가 발표한 퓰리처상 내셔널 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러시아 스캔들’로 불리는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진영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은 현재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지휘 하에 수사 중이다.
NYT는 또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기사로 잡지 뉴요커와 공동으로 공공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와인스틴이 30여년 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자신이 몸담았던 ‘와인스틴 컴퍼니’ 여직원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저지른 각종 성추문을 폭로한 이 기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WP 역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 보도로 탐사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경찰 암살단과의 관계를 폭로한 기사로 국제보도 부문 상과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위기를 담은 사진으로 피처 사진 부문 상을 각각 받았다.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는 앨범 ‘댐’으로 음악부문을 수상했다. 힙합 가수로서는 첫 수상으로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힙합의 위상을 반영했다.
그동안 퓰리처상 음악부문은 클래식, 재즈 음악인이 수상해 왔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삶의 복잡성을 포착했다”고 ‘댐’을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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