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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전증 조기 진단이 치료율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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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전증 조기 진단이 치료율 높일 수 있어

입력
2018.04.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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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대구 중구에 사는 조숙영(39)씨는 소아 뇌전증(간질)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찾고 있다. 어린 자녀가 원인 모를 열과 경련을 수시로 일으킨 까닭이다. 병원에서는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조씨는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김성철 한의학 박사는 “일반적인 뇌전증의 경우 뇌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중추신경계의 안정을 시키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다”며 “뇌세포의 정상적인 혈액공급으로 이어지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불규칙적이면서 갑작스럽고 반복적 증상을 말한다. MRI와 뇌파측정으로 진단하는데 검사 결과이상이 없는 특발성 간질인 경우도 있다.

뇌전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3세까지의 영유아의 경우 유전적 원인 외 분만 중 뇌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미숙아나 분만 중 영아에게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경우, 뇌의 발육이상, 뇌염, 뇌수막염의 후유증, 그리고 열성경련 등이 발생 원인이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정상적인 뇌발달이 저해된다. 심한 경우 경련이 심해지고 아이의 정상적인 뇌발달을 저해한다. 경련 증상이 길어지는 간질중첩증으로 발전하거나 다른 뇌질환이 생길 수 있다. 소아 뇌전증은 원인을 파악해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간질 증상은 대부분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한다. 원리는 간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중추신경의 흥분을 억제한다. 뇌세포 활동이 저하되지 않게 중추신경 억제제인 항경련제를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문제는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잘 맞지 않는 경우다. 소아의 경우 부작용이 생길 경우 다른 치료법으로 접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경련제보다 뇌 혈핵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면역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 뇌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은 불규칙한 심장을 안정시켜 혈액 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뇌 혈액으로 가는 혈액공급이 활발해져 경련이 줄어들고 정상적인 뇌 발달을 유도되는 원리다.

구미에서 뇌전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은 “무작정 약물을 끊는 것이 두려워 여러가지 치료를 병행했더니 약물 복용량을 줄이고도 경련증상이 더 완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림 2김성철 한의학 박사가 소아 뇌전증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과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성모아이한의원 제공.

김 박사는 “소아 뇌전증의 경우 뇌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면역력 저하나 심장의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뇌혈류 순환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뇌 발달을 유도하기 위해 면역력 증강과 뇌질환 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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