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경수 “드루킹 2월에 찾아와 어이없는 협박… 이후 연락 끊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경수 “드루킹 2월에 찾아와 어이없는 협박… 이후 연락 끊어”

입력
2018.04.16 23:44
4면
0 0

두번째 해명 일문일답

“오사카 총영사ㆍ청와대 행정관 자세한 이유 없이 두 자리 요구”

‘文 정부 공격’ 황당한 위협에 청 민정수석실 연락해 대응”

“안희정 초청 강연 원해 安측 연결해 준 적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씨를 2016년 중순쯤 국회의원회관에서 처음 만났다고 기억했다. 변호사ㆍ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제민주화 모임 멤버로 자신들과 생각이 비슷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선에서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씨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활동을 했지만, 이후 자신의 요구대로 인사가 이뤄지지 않자 사실상 협박이 시작됐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질의응답.

_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두 자리를 요구했나.

“두 건이다. (요구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꼭 가야 할 이유가 있다고만 했다.”

_협박을 받았다면 메시지를 보관했어야지 하지 않나. 수사를 요청할 수도 있었다.

“실체적 위협이 있는 게 아니었다. 협박 내용이 황당하다. 자기들이 돌아서서 문재인 정부 공격하면 엄청난 일이 있을 거라는 식이었다. 어이없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정도로 생각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연락한 게 제가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대응이었다.”

_텔레그램 연락이 끊어진 건 언제인가.

“드루킹이 2월에 의원회관을 찾아왔을 때 이건 좀 이상하다고 봤다. 이후에는 오프라인 모임은 없었고, 텔레그램 상으로도 저쪽에서 무엇을 보냈는지 확인한 바 없다. 텔레그램 부분은 경찰에서 확인해 주는 게 나을 거 같다.”

_문재인 당시 후보에게도 보고가 됐나.

“이런 것까지 다 보고하면 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자발적 지지단체의 경우에는 개별적인 문팬이나 지지모임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접촉한다. 일일이 후보에게 보고하는 건 말이 안 된다.”

_텔레그램 대화는 어떤 내용인가.

“대선 후보를 수행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대선 이후에 그냥 둘 수 없으니 정리했다. 지금 나오는 얘기는 제가 정확히 뭐라 말하기 어렵다. 경찰이 텔레그램 자료가 있다고 하니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지 않겠나. 그 자료로 충분히 소명이 가능할 것이다. 제 기억에는 어쨌든 자신들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지킨다는 의미에서 이런저런 소속을 전하기 위해 자기들이 보낸 게 아닌가 한다.”

_드루킹은 대선 과정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활동 외에는 제가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었다. 지지자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좋은 기사를 퍼 나르기도 하고, 기사에 열심히 들어가 네이버 순위 차트에 올라가도록 하기도 한다. 그런 활동이 이뤄졌으리라 추측한다.”

_댓글 달기 등을 거론하지 않았나, 요청한 적은 없나.

“전혀 없다. 대선 후보 경선이 이뤄지면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가운데 문 후보 지지자에 한해 선거인단 참여와 같은 활동을 통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제가 그런(요청한) 기억도 없다. 좋은 기사, 홍보 하고픈 기사 있으면 주위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보낸 적은 있다. 사적으로 인연이 있는 분, 동창모임방 등이다.”

_금전관계 지원은 없었나.

“일절 없었다. 후원금 관련 얘기가 기사에 나와서 확인해보니 2016년에 드루킹의 본명과 같은 명의로 10만원 입금된 사실은 확인했다. 500만원 고액 후원자 중에 경공모 회원이 있는지는 확인작업 중이다. 완료 되면 알려드리겠다.”

_민주당 다른 인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적 있나.

“안희정 지사 쪽을 한번 소개시켜준 적은 있다. 대선 이후 안 지사 초청 강연을 하고 싶은데 직접 연락이 안 되니 얘기를 해 줄 수 있겠냐고 요청해서 안 지사 측에 대선 때 열심히 도운 분이 있는데 초청 강연을 하고 싶어한다고 연결시켜 줬다. 그 외엔 없다.”

_이번 사건이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까.

“출마선언이 늦어지게 된 것 외에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정리되는 대로 예정대로 출마선언을 할 생각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