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장혜진(LH)과 김우진(청주시청)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양궁 대표팀 라인업 구성이 완료됐다. 2016리우하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과 장혜진은 16일 충북 진천선수촌양궁장에서 끝난 2018 리커브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ㆍ2차 합계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남자부에서는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이 태극마크를 달았고 여자부에서는 이은경(순천시청), 강채영(경희대), 정다소미(현대백화점)가 아시안게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양궁은 매번 국제대회에서 한국에게 많은 메달을 안겨왔다.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발 과정은 ‘클린 선발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선발전을 통해 남녀 대표 각 8명을 뽑은 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평가전을 치러 최종 대표팀 남녀 각 4명을 구성했다. 전국대회 6개 성적을 종합해 랭킹 120위까지 1차 선발전을 치른 뒤 32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8명을 추렸다. 이 과정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3개 보유한 기보배(광주시청)가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하고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3차에 걸친 선발전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져 소속팀과 관계 없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모든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리그제와 점수를 산정해 기록하는 기록제를 합산해 오로지 실력만으로 태극마크를 나눠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 선수들은 오는 8월 자카르타에 함께 가지만 메달을 위해서는 내부 경쟁이 남아있다. 이번 평가전 결과와 앞으로 펼쳐질 세 차례 월드컵 성적, 아시안게임 예선 성적을 합산해 개인전 남녀 각 2명과 단체전 각 3명의 명단을 정한다.
김성훈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곧바로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현대 양궁월드컵 1차 대회에 나선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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