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선전매체 총동원해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띄우기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들이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뜻 깊은 사변’이라며 부각시켰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도적인 역할에 의해 성사됐다는 점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오늘’은 16일자 ‘조선노동당의 일관한 자주통일노선의 빛나는 결실’이라는 기사를 통해 “온 겨레와 세계를 무한히 격동시키는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탁월하고 세련된 정치와 조선노동당의 일관한 자주통일노선에 의해 마련되는 뜻 깊은 사변”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조선의오늘은 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에서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고 강조하며 “수령님들(김일성과 김정일)의 필생의 뜻과 유훈을 받들어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기어이 이룩하시려 하는 것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고 의지”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기사에 ‘우리는 하나’ ‘우리민족끼리’라는 표어가 배경에 나온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우리 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사진을 실으며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는 대단합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15일 ‘절세위인의 확고한 통일 의지가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라는 글에서 “파국의 위기에 처했던 북남 관계의 오늘과 같은 극적인 변화는 원수님의 확고한 통일 의지와 대범한 아량, 동포애적 조치에 의해 마련된 역사적 사변”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14일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글에서는 북미 대화도 언급하며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 조미(북미) 대화, 이것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통 큰 결단과 숭고한 민족애, 투철한 평화수호 의지에 의해 마련된 뜻 깊은 사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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