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대전지역 전체 8,873개 학급 중 17%인 1,591개 학급에만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이날 학교 미세먼지 종합대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전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천장형 냉난방기에 공기정화 필터를 부착하겠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일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100억원을 들여 5개교에 실내 체육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지역 304개 학교 중 92%인 280개교가 실내 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간이체육실, 소규모 옥외체육관, 정규 체육관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2020년까지 전 학교에 실내체육시설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라돈 기준을 초과한 6개교에 대해서는 저감장치 및 틈새 마감작업, 정기적인 환기를 강화해 피해를 예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토피, 천식 등 기저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들에 대한 보호관리 방안을 강화하고 호흡기질환, 천식, 심뇌혈관질환,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가진 민감군 학생들을 파악해 관리하기로 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간 단문메시지 등 핫라인을 구축하여 미세먼지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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