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 추도사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안산화랑공원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4년 전 그날의 아침을 누군들 잊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특히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그 짧은 생을 그토록 허망하게 마친 250명의 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생들에게는 ‘배 안에 있으라’고 안내하고 자기는 탈출한 선장의 작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되신 선생님과 승무원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오늘은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해 영결식과 추도식을 함께 열면서 4년 동안 국민께서 슬픔을 나누셨던 합동분향소를 닫는다”며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또 한 번 아픈 이별을 하는 날”이라고 했다.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방침에 따라 올해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는 철거된다.
이 총리는 “정부는 곧 세월호를 세워서 선체수색을 재개한다”며 “이번에는 양승진ㆍ박영인ㆍ남현철ㆍ권재근ㆍ권혁규 등 미수습자 다섯 분이 가족께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의 활동을 언급하며 “특별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는 데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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