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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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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 개최

입력
2018.04.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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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진도체육관 모여

재난안전체험행사도 열려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서 진도씻김굿보존회가 미수습자와 희생자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다. 진도군 제공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식에서 진도씻김굿보존회가 미수습자와 희생자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벌이고 있다. 진도군 제공

16일 오전 1,000여명이 모인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은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와 크게 변하지 않고 숙연한 모습 그대로였다. 당시 이곳은 가족들이 희생자들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공간이었고 아직도 5명의 미수습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날 진도체육관에서는 진도군과 세월호참사진도군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최ㆍ주관하는 ‘다시 찾아온 네 번째 봄’을 주제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문화제가 펼쳐졌다. 추모행사에는 세월호 일반인 미수습자 권재근씨 형이자 혁규(당시 9세)군의 큰아버지인 권오복(64)씨도 함께했다.

추모식은 진도씻김굿보존회는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을 넋을 기리는 씻김굿 공연을 시작으로, 임형주가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 맞춰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조도고와 진도고 학생들이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편지와 시를 낭송했다. 조도고 박주희 학생은 추모편지를 통해 “언니ㆍ오빠들이 수학여행을 떠났을 때 벚꽃이 피는 4월이었는데 벌써 4번째이다”며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던 바다 한가운데서 버려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낭독했다. 또 “노란리본을 달고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했던 부모들의 몸부림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날을 기억하는 우리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도 “5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올해는 꼭 밝혀지길 바란다”며 “세월호 선체를 진도로 옮기는 것과 관련, 주민공청회와 여론조사를 실시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 앞서 오전 9시부터 진도읍 시가지에서는 경찰, 소방관,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체육관까지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하며 안전캠페인을 펼쳤다.

추모식이 끝나고 청소년 등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을 교훈 삼아 재난안전교육에 참여했다. 소화기와 방독면, 완강기 사용법을 익혔으며 화재 발생을 대비한 대피훈련도 가졌다. 이 밖에 안전벨트 착용과 수상 안전사고에 따른 구명동의 착용, 심폐소생술, 지진체험 등의 행사도 열렸다.

진도 팽목항에서도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원불교 미사와 법회 등 종교ㆍ사회단체의 추모 행사가 잇달아 개최됐다.

진도=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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