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에서 활약 중인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ㆍLA갤럭시)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또 다시 스웨덴 대표팀 복귀를 언급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가 월드컵에서 뛸 기회는 아주 높다(The chance of me playing in the World Cup is skyhoga )”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FifaWorldCup2018’을 남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국가대표로 116경기에 출전해 62골을 터트린 스웨덴 A매치 최다골 보유자이지만 2016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얼마 전 “내가 원하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거고, 원하지 않는다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속내를 확실히 드러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LA갤럭시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고, 지난 1일 MLS 데뷔전에서 LAFC를 상대로 멀티 골(2골)을 작성한 데 이어 15일에도 시카고 파이어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적 후 3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 돌아오면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과 같은 F조에 속한 독일과 멕시코, 한국은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특히 F조 최약체이자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그의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으려면 넘어야 할 관문이 많다는 예측도 높다.
야네 안데르손(53) 스웨덴 축구대표팀 감독이 팀 규율을 중시 여기는 스타일이라 그를 원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안데르손 감독은 “나는 (즐라탄 복귀에 대해)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다”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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