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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홀'에서 무너진 LPGA '멘탈 강자' 박인비,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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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홀'에서 무너진 LPGA '멘탈 강자' 박인비,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입력
2018.04.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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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인비./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에서 15~18번홀은 이른바 ‘멘탈 홀’이라 불린다. 첫 번째 멘탈 홀인 9~10번홀을 무사히 지난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이 구간에서 다시 한 번 극도의 긴장을 경험하곤 한다.

‘강철 멘탈’로 유명한 박인비(30ㆍKB금융)가 의외로 이 멘탈 홀에서 무너졌다. 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 브룩 헨더슨(21ㆍ캐나다)을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 우승을 놓쳤다.

이날 이븐파 72타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에리야 쭈타누깐(23ㆍ태국), 펑샨샨(29ㆍ중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손에 넣은 헨더슨(12언더파 276타)과는 5타 차가 났다.

헨더슨은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박인비와 달리 멘탈 홀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파5)에서 박인비에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멘탈 홀인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쐐기포’였다. 이 홀에서 그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5번 아이언을 선택한 그는 클럽을 짧게 쥐고 컨트롤 샷을 했다. 긴 비거리와 정교함을 동시에 내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의 이 대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약 290야드에 가까웠다. 헨더슨은 온 그린에 성공한 것은 물론 공을 핀 3m 가까이에 붙였다. 결국 그는 최상의 퍼트 감각까지 발휘하며 공을 홀컵에 집어 넣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와 투어 통산 20승째,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바라봤다. 그는 대회 전 세계랭킹에서 펑샨샨(1위), 렉시 톰슨(2위)에 점수가 근소하게 뒤진 3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대회 우승을 놓치면서 모두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박인비는 대회 종료 후 멘탈 홀에서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점은 아쉬웠다"며 "둘 다 홀컵 1m 안팎에서 짧은 퍼트를 해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실수를 했다. 오늘만 이런 퍼트를 3~4차례 놓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파른 상승세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는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과 이달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권인 ‘톱3’에 들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추가한 박인비는 63점으로 이 대회 전까지 선두였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ㆍ60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상금 부문에서도 58만6,984달러로 2위 헨더슨(49만6,619달러)과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우승자를 높이 평가한 그의 자세에선 확실히 여유가 묻어났다. 박인비는 헨더슨의 경기력에 대해 "특히 쇼트 게임이 좋았는데 헨더슨이 오늘처럼 퍼트가 잘 된다면 그를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지은희(32ㆍ한화큐셀)와 김지현(27ㆍ롯데)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관왕에 빛나는 이정은(22ㆍ대방건설)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5ㆍ미래에셋)은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25)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 61위에 자리했으며 전인지(24ㆍKB금융)는 앞서 13일 2라운드를 앞두고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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