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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 홈에서 시즌 첫 승리...강원 4연패 수렁

입력
2018.04.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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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즌 첫 승리 신고/사진=K리그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이 만났지만 끝내 웃은 팀은 대구가 됐다.

대구FC는 1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7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7경기 만에 따낸 대구의 귀중한 첫 승리였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1승 3무 3패(승점6)로 전남 드래곤즈(1승 2무 4패ㆍ승점5)를 누르고 11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8위 상주 상무(2승 1무 4패ㆍ승점7)와 승점 단 1점 차로 단숨에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강원은 3승 4패(승점6)이 됐다.

이날 나온 3골은 모두 대구 선수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전 대구 김경준(22ㆍ대구)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중반 대구 수비수 한희훈(28ㆍ대구)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종료 직전 김진혁(25ㆍ대구)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결승골을 따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강원은 전반 초반 공격을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오히려 중원에서 허무한 패스미스로 대구에 번번이 역습을 허용했다. 첫 실점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대구는 전반 25분 센터 서클에서 강원 공격을 차단했고 세징야(29ㆍ대구)가 쇄도하는 김경준에 날카롭게 찔러줬다. 신예 공격수 김경준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상대 왼쪽 골망을 갈랐다. 대구의 올 시즌 3번 째 득점이자 공격진에서 나온 첫 골이었다. 반면 강원은 시즌 13번 째 실점으로 그간 문제로 지적돼온 수비 불안을 또다시 노출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대구는 간결한 터치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구가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26분 변수가 발생했다. 정치인(21ㆍ대구)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박선주(26ㆍ강원)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된 후 경고에서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이 격상됐다. 상대에 부상을 안길 수 있는 위험한 태클로 본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구는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33분 강원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선주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한희훈이 걷어내려 했지만 어이없게 자신의 골문으로 헤더를 하며 상대에 동점골을 내줬다. 대구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40분 집중력을 발휘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김진혁이 2-1로 도망가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수와 뒤엉키며 나온 행운의 득점이었지만 대구의 세트피스 집중력이 돋보였다. 올 시즌 대구의 첫 멀티골이기도 했다.

반면 강원은 한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대구는 슈팅 숫자도 11개로 대구(21개)에 비해 절반에 그치며 공수 모두 완패를 당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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