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20년까지 2819억 투입
서울시가 3년 동안 2,819억원을 들여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2020년까지 80.2%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진안전종합대책’을 15일 발표했다.
현재 시내 공공시설물 총 3,431곳의 내진율은 62.5%다. 시에 따르면 수도시설(175곳), 공동구(7곳), 시립병원(17곳), 수문(3곳) 등은 이미 내진 성능이 10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건축물(2,035곳), 도시철도(604곳), 도로시설물(579곳), 하수처리시설(11곳)의 내진율을 올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먼저 시는 공공건축물 134곳에 2020년까지 709억원을 들여 내진보강공사를 하고, 자치구 소관 공공건축물 중 내진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624곳의 내진성능평가를 내년까지 마친다.
도시철도는 938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내진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교량,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도 487억원을 쏟아 내년까지 내진보강을 모두 마친다. 국내 내진설계기준에 따르면 도시철도는 진도 6.3, 일반 건물은 종류에 따라 진도 6.0~6.5 정도가 기준으로 설정돼 있다.
특히 내진율이 31.3%에 그치는 학교시설은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2020년까지 내진율을 48.4%까지 올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 건축물의 경우 1988년 내진설계 도입 이전 건축된 곳이 많아 내진율이 18.2%로 낮다”며 “중앙부처와 협의해 내진보강 공사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건축물 대장에 필로티 구조 건축물 등록을 의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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