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가좌동 통일공업단지 내 화학물질 처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인천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통일공단 내 이레화학에서 불이 나 모두 8개 업체 공장 9동(면적 3,100㎡)을 태웠다. 또 인근에 주차된 차량과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펌프차 1대 등 차량 18대가 피해를 입었다. 소방대원 1명도 화재 진압 도중 발목을 다쳤다. 이 화재로 발생한 재산 피해액을 소방당국은 23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지정폐기물 중간 처리업체인 이레화학 측은 경찰 조사에서 “폐유를 아세톤과 알코올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려고 옮기던 중 불길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경찰도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에게 3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2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재해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위해 2015년부터 중소기업육성기금에 재해기업 지원 자금 항목을 신설했다. 현재까지 모두23개 업체가 지원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화재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재해기업 지원 자금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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