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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북미 시장으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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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북미 시장으로 ‘성큼’

입력
2018.04.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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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변압기 법인 350억 투자, 공장 스마트화

트레이닝센터 신축 등 생산 능력 60% 확대

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법인,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법인,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진출을 확대한다. 미국 현지 변압기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서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생산법인인 ‘Hyundai Power Transformers USA, Inc.(앨라배마 법인)’의 지분 100%를 309억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총 350억원을 투자해 이 법인의 생산공장을 스마트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트레이닝센터를 신축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해 생산 능력을 60% 이상 늘려 2021년까지 매출을 2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앨라배마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억달러였다.

앨라배마 법인은 2010년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설립한 생산공장으로, 현재 3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1만4천MVA(메가볼트암페어)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변압기 8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미국 앨라배마 생산법인을 통해 최근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인 굴든 리포트(Goulden Report)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변압기 부문에서 미국(12.71%)은 중국(34.5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현지 인력을 확충해 영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변압기 뿐만 아니라 고압차단기, 회전기, 배전기기, 에너지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유럽 불가리아 법인을 비롯, 중국 양중 법인, 미국 앨라배마 법인을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 주요 전력시장에 총 3개의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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