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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오토시승기] 또 다른 ‘핸들링의 매력’, 푸조 3008 GT라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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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오토시승기] 또 다른 ‘핸들링의 매력’, 푸조 3008 GT라인 시승기

입력
2018.04.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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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가 푸조 3008 GT라인을 시승했다.
법무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가 푸조 3008 GT라인을 시승했다.

강변오토칼럼을 통해 자동차 법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부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가 푸조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컴팩트 SUV ‘3008 GT라인’을 시승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i-콕핏은 물론이고 효율성을 자랑하는 블루 HDi 엔진을 중심으로 한 경쾌한 드라이빙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푸조 3008 GT라인은 과연 강상구 변호사의 눈에 어떻게 보였을까?

강상구 변호사가 말하는 푸조 3008 GT라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래는 강상구 변호사의 푸조 3008 GT라인에 대한 소감을 각색했습니다.

푸조와의 첫 만남, 푸조 3008 GT라인

국내 수입차 시장의 대세라고 한다면 다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혹은 큰 영향을 준 브랜드가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바로 푸조가 될 것 입니다.

약 10년 정도 전, 혼다 등과 함께 푸조는 합리적이고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며 ‘첫 수입차’의 영향력을 매력을 뽐내왔기 때문이죠. 어쨌든, 그런 푸조를 이번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번 시승이 단순히 푸조 3008 GT라인과의 만남은 물론이고 푸조를 처음 경험해보는 기회였습니다.

과연 푸조 3008 GT라인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세련미와 독창적인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푸조 3008 GT라인

솔직히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떠올려 보면 푸조 디자인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푸조의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난해하고 때때로는 과도한 터치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운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의 푸조는 사뭇 다른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번에 시승하게 된 푸조 3008 GT라인은 물론이고 최근의 푸조 차량들은 세련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 모두가 좋아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푸조 3008 GT라인을 보면서 후면 디자인에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어 램프를 비롯해 후면 디자인 전체적인 구성이나 비례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죠. 측면의 경우에는 다소 심심한 편이지만 크롬의 적용을 새롭게 구성하여 유니크한 감성을 연출한 점은 좋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다만 과거의 디자인이 너무 과도했던 걸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듯 전면 디자인의 캐릭터가 조금 난해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전면 디자인이 그의 한 예라 할 수 있겠네요. 지나친 과거를 반성하듯 자기검열한 듯한 ‘미묘한 구성이 조금 아쉬웠네요.

앞으로 이러한 대중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푸조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보다 확신에 찬 디자인을 바라봅니다.

적응 이후가 즐거운 공간, 푸조 3008 GT라인

외형을 살펴 본 후에는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살펴봤습니다. 솔직히 푸조 3008 GT라인의 실내 공간을 보는 순간 ‘대체 이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도 그럴 것이 푸조의 i-콕핏 자체가 기존의 기성 차량과는 완전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전체적인 구성은 물론이고 스티어링 휠,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 각 개별 요소들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는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사용자가 적응이 끝나는 순간 사용성 등의 만족감은 상당히 뛰어난 편인데다가 버튼의 느낌이나 조작 방법, 배치 등도 전체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실내 공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역시 컴팩트한 스티어링 휠입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딱 맞는 디자인 입니다. 스티어링 휠을 보고 있자면 그 디자인만으로도 핸들링이 좋다는 확신과 믿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작은 스티어링 휠의 특성 상 조향 반응이 더욱 명확해져 실질적인 ‘운전 재미’의 증대를 기대하게 됩니다.

참고로 스티어링 휠 너머로 보이는 헤드 업 클러스터는 아직은 미묘합니다. 물론 계기판의 구성 등은 좋은 편이지만 지나치게 게기판에서 화려한 비주얼을 신경 쓴 탓인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주행 정보의 전달이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다. 덕분에 운전자는 계기판에 대한 적응도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내구성, 내오염성이 다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대시보드, 시트 등을 비롯해 절묘하게 조합한 직물 소재가 인상적이죠. 그리고 대시보드의 높이를 낮춰 공간감이나 시원스러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한 PSA 고유의 여유롭고 풍성한 개방감도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1열, 2열 그리고 적재 공간 등 공간 자체는 컴팩트 SUV로서 충분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핸들링을 앞세운 즐거운 드라이빙

많은 사람들이 푸조에 대한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효율성’과 ‘디자인’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죠. 그리고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는 매력적인 드라이빙 감각, 특히 ‘핸들링 감각’에 대한 호평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 역시 이번 시승에서 바로 그 ‘푸조의 핸들링’이 궁금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푸조의 핸들링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어떤 표현보다 ‘리드미컬한 매력’이 인상적이었죠. 실제로 푸조 3008 GT라인의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면 기본적인 반응이 날카로운 편은 아닌데 절묘한 맞물리는 느낌이 들죠. 저는 이를 ‘리드미컬하다’고 표현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코너링 성능 자체도 좋은 편이지만 감속 상황부터 코너 진입, 탈출 그리고 그 이후의 움직임까지 정말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죠. 이는 독일 태생의 차량들이 선사하는 움직임과는 확실히 다른 움직이지만 그 매력이 상당해 운전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정말 그 매력은 여느 차량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의 재미라 생각됩니다.

특히 3008 GT라인 자체가 정통파 SUV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해치백, 세단 등과 같이 낮은 차량과 비교한다면 단연 무게 중심이 높은 차량.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경쾌하고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선사한다는 점은 드라이빙을 즐기는 입장에서 더욱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이러니 무게 중심이 낮은 푸조의 차량으로 서킷을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네요.

물론 그렇다고 완벽한 차량은 아니죠. 실제 3008 GT라인은 체급 문제 및 리어 서스펜션 구조일지는 모르겠지만 코너링 중 범프 구간을 지날 때 조금 히스테릭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많은 분들이 우려 아닌 우려를 했던 부분이 바로 파워트레인의 조합에 있습니다. 실제 푸조 3008 GT라인은 최고 출력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1.6L 블루 HDi 디젤 엔진을 탑재했는데 단순히 출력으로만 본다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막상 주행을 해보면 이 수치로도 충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프린트 레이스에 나설 게 아니면 이 정도로 충분히 즐거울 수 있습니다.

스프린트 레이스를 하는 게 아니라면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추월 등에서도 문제 없고, 게다가 만족스러운 움직임과 함께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끝으로 효율성과 정숙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아직 길들이기도 끝나지 않은 차량이었고 또 시승 차량이라는 특성으로 차량의 컨디션이 100%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푸조 3008 GT라인은 디젤 엔진 치고는 우수한 정숙성을 갖췄으며 또 시승을 하며 20.8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컴팩트 SUV, 푸조 3008 GT라인

푸조 3008 GT라인을 시승하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의 패밀리 카를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도 그 존재가 인정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푸조가 여전히 이렇게 매력적인 차량을 만들고 있으며 디자인이나 효유성 외에도 드라이빙을 비롯한 체감적 만족의 영역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 강상구 객원기자(법부법인 제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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