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단체 응원단'을 꾸리지 않고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이동한 후 경기장에서 합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동엽 붉은악마 의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는 사정상 전체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단체 원정 응원단'은 꾸리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면서 "대신 회원 각자가 이동해 경기장에서 만나 함께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70여명의 붉은악마 회원이 원정 응원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악마가 원정 월드컵 때마다 꾸렸던 '단체 응원단'을 이번에는 구성하지 않기로 한 건 비용 부담 때문이다.
이동엽 의장은 "단체 응원으로 기본 방향을 정하고 여행사도 선정해 진행했지만 1인당 600여만원으로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서 개별적으로 이동하고 티켓을 사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어 "이동 방법이 다를 뿐 회원들은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만나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출범한 붉은악마는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 등 원정 월드컵마다 단체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독일 대회 때는 가장 많은 300여명으로 원정 응원단을 꾸렸고, 남아공 대회 70여명, 브라질 대회 120여명이 원정 응원에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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