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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늘로 지방선거 일대일 구도 됐다”

입력
2018.04.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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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으로 회담을 가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저녁에는 반홍(反洪) 성향의 당내 중진의원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6ㆍ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내홍을 다잡고 선거전에 매진하기 위한 행보다. 특히 대통령과 전격적인 단독회동을 한만큼 당내 단결을 호소할 조건이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진석 김무성 원유철 이주영 김정훈 나경원 조경태 심재철 이군현 등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홍문표 사무총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반홍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정우택 나경원 유기준 의원 등은 세 차례 자체 연석회의를 열고 홍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홍 대표를 향해 ▦민주적인 당 운영 ▦지지율 제고 대책 마련 ▦진중한 언행 ▦인재영입 전력투구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당 언로 확보 ▦투명한 공천 등 7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날 만찬은 자신을 향한 중진의원들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홍 대표가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 성사됐다. 아군끼리 다투는 모습을 계속 노출하면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만큼 내홍 봉합에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약 한 시간에 걸친 만찬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모두 단합해서 지방선거를 치르자고 당부했고, 중진들이 앞장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면서 “(문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가진) 오늘로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일대일 구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주 중 공천이 마무리 되면 바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공동선대위원장도 모실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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