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안 걸리는 선에서 BBQ와 화해 가능
치킨가격 인상하거나 배달비 유료화 계획 당분간 없어
박현종 bhc 회장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bhc 매각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여러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있지만, 매각 시기가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다만 향후 언제든 매각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놨다. 그는 “bhc 주주사는 사모펀드로, 사모펀드는 보통 인수 5, 6년 후 매각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인수 회사가 나타나면 진행되는 절차에 대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RG)은 2013년 BBQ의 자회사였던 bhc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시장은 현재 bhc의 매각가를 TRG의 최초 인수가의 5배 이상인 5,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측한다.
박 회장은 모회사였던 BBQ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배임에만 안 걸린다면 얼마든지 화해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3,000억원 정도의 물류 소송 등이 걸려 있는데 이를 직권으로 안 받는다 하면 배임에 해당한다”며 “배임에 적용되지 않는 선에서 저희가 양보할 건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교촌이 배달비를 유료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bhc는 당분간 치킨 가격을 올리거나 배달비를 유료화할 계획이 없다”며 치킨 업계 동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박 회장은 당분간이 얼마 정도의 시간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bhc는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가맹점과 성과 공유 등을 위해 청년 창업지원에 150억원등 총 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hc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최대 150여개 매장이 새로 생기고 6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회장은 “지속적인 투명ㆍ상생ㆍ나눔 경영, 인재 육성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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