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높이 19m 진입로 공사 4년 만에 마무리
황토에서 아홉 가지 맛이 난다고 해 유명한 경북 울릉군의 황토굴을 4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울릉군은 13일 서면 태하리 황토굴과 해안 절벽 위를 잇는 높이 19m의 진입로 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황토굴은 해안 절벽에 설치된 소라 모양의 계단으로 내려가 볼 수 있었으나 지난 2014년 5월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절벽 아래 황토굴과 태하 해안산책로 관람이 어렵게 됐다.
울릉군은 2015년부터 국비 9억원, 도비 3억7,000만원, 군비 19억3,000만원을 들여 높이 19m의 황토굴 진입로 조성공사를 벌였다.
새 진입로는 이전의 소라 형태 계단과 달리 지그재그 형태의 경사로로 만들어졌다. 울릉군은 길이 50m의 경관 인도교와 산책로 170m도 조성했고 경사로 벽면에 대형 벽화도 담았다. 또 산책로 170m구간에 포토존과 트릭아트, 태하리 마을의 역사 등을 담은 스토리벽을 조성했다.
울릉군은 진입로 준공으로 태하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하마을은 황토굴 외에도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수토사 역사를 다루는 수토역사전시관, 대풍감 해안절벽을 감상하는 대풍감 전망대, 관광모노레일 등이 있는 관광명소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황토굴과 태하 해안산책로에서 관광 성수기인 다음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하루 3회 지질공원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진입로 준공으로 태하마을은 물론 울릉도 관광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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