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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앞두고… 박원순-박영선-우상호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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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앞두고… 박원순-박영선-우상호 ‘난타전’

입력
2018.04.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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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선 불출마선언하라”

박원순 “그런 말은 무례하다”

박영선 “새 술은 새 부대에”

‘문 정부 뒷받침’엔 한목소리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오른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서 정성호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6ㆍ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오른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의원이 2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광역단체장 면접에서 정성호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의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18~20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 명의 예비후보들 간 공격이 치열하게 불붙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은 13일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각각 상대 후보들을 견제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선두주자’인 박 시장에 대한 후발주자들의 견제가 두드러졌다.

전날 출마선언을 한 박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에 나갈 거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박영선ㆍ우상호 예비후보의 요구’에 대해 “서울시장 임기 중간에 대선이 와도 중도 하차할 일은 없다”면서 “시민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두 가지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를 겨냥해서는 “그런 말씀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무례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를 놓고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박 시장 측은 “당장의 선거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민감한 대목을 거론하자 즉각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셈이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후보 등록을 한 박영선 의원은 “그 동안 민주당 출신 시장이 없었고 외부에서 모셔오거나 영입했다”면서 “이제 정통 민주당 후보가 나올 때가 됐고 그것이 촛불 정신의 완성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뒤늦게 입당한 박 시장을 겨냥, 비교 우위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의원 역시 이날 ‘강남ㆍ북 격차 해소와 균형 발전 서울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박 시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우 의원은 “박원순 시장 7년 동안 민간의 투자는 사실상 강남 3구에 집중돼 있었다”면서 “저는 서울균형 발전을 통해 서울시민 모두가 안정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 11일 공식 출마선언에서 “서울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화하고, 서울시민의 삶이 바뀌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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