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쉐보레가 궁극의 콜벳 'ZR1'을 공개하며 700마력의 벽을 넘는 콜벳을 자동차 역사 속에 등장시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2018년 봄, 독일의 하드코어 튜너 '가이거'가 또 다른 궁극의 콜벳 '카본 65 가이거'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카본 65 가이거는 콜벳의 고성능 모델 중 하나인 콜벳 'Z06'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모델이다. 콜벳 Z06은 V8 6.2L 배기량과 슈퍼차저 시스템을 얹은 LT4 엔진을 통해 최고 출력 650마력을 내는 강력한 존재지만 가이거는 이로 만족하지 못했다.
실제 가이거의 엔지니어들은 LT4 엔진의 상부를 덮고 있는 1.7L의 슈퍼차저 시스템을 탈거하고 그 자리에 2.3L로 크기를 키운 새로운 슈퍼차저 시스템을 얹었다. 또한 고출력을 내기 위한 ECU 튜닝을 비롯해 추가적인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의 개선 등을 이뤄냈다. 물론 강력한 출력을 내는 엔진을 위한 고성능 냉각 시스템 역시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카본 65 가이거는 최고 출력 759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출력을 달성하게 되었으며 최대 토크 역시 100.8kg.m에 이르게 되었다. 놀라운 점은 이렇게 강력한 출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변속기는 Z06에 적용된 순정 변속기(자동 8단, 수동 7단)을 그대로 활용한다.
덕분에 카본 65 가이거는 정지 상태에서 단 2.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슈퍼카'급 가속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최고 속도 역시 카본 65 가이거 쿠페를 기준으로 339km/h에 이른다.
한편 강력한 출력을 견디기 위한 추가적인 보강도 함께 진행된다. 가이거는 카본 65 가이거의 실내 공간에 견고한 롤케이지를 설치하며 차량의 고속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고성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더욱 강력한 출력으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서스펜션 너클을 장착했다. 그리고 네 바퀴에는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혹은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가 장착된다.
외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더해졌다. 더 많은 공기를 흡입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 바디킷을 비롯하여 브레이크 냉각을 고려한 HRE 사의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한편 이외에도 카본 65 가이거 고유의 데칼을 더해 차량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했다.
카본 65 가이거의 판매가격은 13만 6천 유로에 이르며 기존의 Z06 소유 고객의 경우에는 바디킷, 파워트레인 튜닝 패키지 등 각 분야 별로 분할하여 개별 구매 및 장착이 가능하다.
가이거는 구매자에게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의 주행권 등을 선물하여 카본 65 가이거의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시킬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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