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이용찬(29)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올 시즌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3승을 수확했다.
이용찬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에 불과했다. 이용찬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삼성을 9-3으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012년 선발 10승(11패)를 기록했던 이용찬은 이후 불펜투수로 뛰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6년 만의 선발로 복귀했다. 모처럼 입는 '선발 옷'에 꼭 맞는다. 지난달 2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지난 4일 LG전에서도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얻어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날도 직구(40개), 포크볼(21개), 커브(20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2-0으로 앞선 2회 외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점만 내줬다. 5-1로 앞선 4회에는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 놓였다. 그러나 강민호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1실점을 한 뒤 누상의 주자를 모두 지웠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 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일찌감치 터진 타선은 이용찬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두산은 이날 3회에만 3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등 구단 역대 최다 타이인 6개의 아치를 그리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용찬은 경기 후 "(포수) 양의지 형에 의지를 하고 던졌다. 지난해보다 밸런스가 많이 향상되면서 볼 끝에 힘이 실리고 제구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몇 승을 거둔다기 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발 투수로서의 기본 역할인 6이닝 이상을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용찬이가 5선발을 맡으며 안정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 야수들 컨디션이 살아나며 팀 타격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전에서는 한화가 KIA를 상대로 15-4 대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샘슨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KIA 선발 헥터는 2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잠실에서는 LG가 안익훈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SK에 5-4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에서는 '홈런 군단' KT가 4홈런 대포쇼를 펼치며 NC를 7-2로 꺾었다. NC는 6연패에 빠졌다. 울산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5-3으로 누르고 5연패를 탈출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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