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팀 홈런 최하위 두산이 팀 피홈런 1위 삼성을 만나 신나는 '홈런 파티'를 벌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을 제물로 4홈런을 뽑아내는 등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6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홈런에 그쳐 공동 7위로 최하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피홈런 23개로 이 부문 1위 불명예를 쓰고 있는 삼성을 상대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4회에만 3개의 대포가 쏟아졌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4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런 파티'의 포문을 열었다. 양의지는 백정현의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후속 오재일은 백정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올 시즌 두산의 첫 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지만, 두산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4-1로 앞선 1사 후 타석에 선 김민혁은 백정현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김민혁의 프로 첫 홈런이다.
5-2로 앞선 6회에 또 한 번의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오재일은 백정현의 초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날아가 왼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오재일의 시즌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마지막까지 두산의 대포쇼는 계속됐다. 두산은 7-2로 앞선 8회 1사 후 최주환이 상대 세 번째 투수 임현준에게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8-3으로 달아난 9회 1사 후에는 김재환이 권오준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낸 건 이날이 처음이다. 종전 한 경기 최다 홈런은 2홈런으로 지난 4일 LG전이 유일했다. 역대 구단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7차례 한 경기에서 6홈런을 때려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해 9월17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선발보다 빛나는 '특급 불펜', 한화 송은범-롯데 진명호-LG 김지용
[E-핫스팟] '안구화상까지?'…'정글' 전혜빈X김영광의 남극 도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