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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에이스들’ 두경민 울고, 김선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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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에이스들’ 두경민 울고, 김선형 웃었다

입력
2018.04.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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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왼쪽), 원주 DB 두경민(오른쪽)/사진=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돌아온’ 에이스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SK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원주 DB를 101-99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부상과 재활 뒤 정규리그 막판에 돌아온 김선형은 원톱으로 활약하며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는 좀처럼 에이스다운 면모를 찾을 수 없었다. 2차전에서는 29분37초를 뛰며 2점 슛 시도 2개에 그쳤고,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달랐다. 경기 내내 중요한 순간마다 슛을 넣은 그는 결정적으로 연장전에서 결승포를 쏘아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문경은 SK 감독도 김선형의 슛이 림을 가르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반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DB의 에이스 두경민은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연장전에서 김선형의 공을 스틸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가 몸싸움을 벌였다. 격렬한 마찰 끝에 결국 두경민은 라인 밖으로 공을 떨어뜨리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울상을 짓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함께 투톱에 서는 외국인 디온테 버튼의 손을 붙잡고 일어섰다. 전반 버튼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앞서나갔던 두경민은 후반 SK의 맹공세에 밀려났다. 지난 10일 2차전에서 제외된 두경민은 이날 40분 3초를 뛰며 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잠실=김정희기자 chu4@sporbiz.co.kr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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