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양창섭(19)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멀리' 보고 가기 위해서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스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양창섭을 1군에서 말소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피로도가 있어서 선발 등판 한 텀을 쉬게 해주려고 한다. 길게 보고 가기 위해 엔트리에서 뺏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특급 신인'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8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28일 KIA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고졸 신인 투수의 데뷔전 선발승은 역대 6번째 진기록이다. 지난 4일 NC와의 경기에선 5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지만, 씩씩한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아직 어린 양창섭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을 시키며 관리 중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119개의 공을 던졌다. 종전 최다 투구수(90개)를 훌쩍 넘겼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부터 많이 던졌다. 어제 경기에서도 본의 아니게 투수구가 많아졌다"며 "한 번쯤 쉬게 해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2군에 가지 않고 1군과 동행하며 적절한 휴식과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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