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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징계, 양의지의 입장은

입력
2018.04.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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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두산 양의지(31)가 '포구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양의지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을 통해 "의도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일어난 것에 대해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 곽빈의 연습 투구를 잡지 않았다. 이 공은 양의지의 뒤에 있던 정종수 구심을 향했다. 구심이 공을 피하며 다치지 않았지만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앞서 7회초 양의지가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과 관련해 '일부러 공을 놓쳤다'는 의혹이 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고의성 여부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안 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양의지에게 규정 벌칙내규 7항에 의거,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벌칙내규 7항은 '감독,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제재: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다. KBO 관계자는 "고의성을 판단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라운드 내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야구장 안팎에서 처신에 더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일과 관련해 구단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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