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생산기업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에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12일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 북구 흥해읍 에코프로GEM 대회의실에서 에코프로와 이차전지 양극소재 공장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는 오는 2022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해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1일반산업단지 내 부품소재전용단지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각각 6만㎡, 15만㎡ 규모의 리튬이차전지 전구체와 양극소재 양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다. 리튬이차전지는 높은 밀도로 전력을 저장해 소형가전부터 로봇,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반도체, LCD와 함께 3대 핵심전략 산업으로 꼽힌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해 3월 중국GEM사와 합자형태로 에코프로GEM을 설립, 1,500억원을 투자해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1일반산업단지 내 부품전용단지에 연면적 1만8,500㎡ 규모의 리튬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에코프로GEM은 오는 2021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4개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포항시는 에코프로가 투자를 마무리하면 2,500명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와 함께 포항지역을 에너지 신소재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코프로의 포항 투자가 지진으로 어려운 포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8년 충북 청주에 설립한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와 케미컬 필터, 온실가스 제어장치 생산업체다. 직원 390명에 2015년 매출액은 1,073억원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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