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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대생 ‘떠돌이 생활’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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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대생 ‘떠돌이 생활’ 접는다

입력
2018.04.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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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등 무허가건축물 양성화 추진

학교측 “2학기 시작 전 입주 가능”

중원대 캠퍼스
중원대 캠퍼스

철거 위기까지 몰렸던 충북 괴산 중원대 기숙사 건물이 양성화 과정을 거쳐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기숙사가 불법 건축물로 드러난 뒤 2년 가까이 떠돌이 생활을 해 온 일부 중원대생들은 2학기부터 기숙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괴산군에 따르면 학교 법인 대진교육재단이 최근 중원대 무허가 건물을 적법화하기 위한 건축허가·군 관리계획 결정·실시계획 변경 등 관련 인·허가서를 냈다.

앞서 재단 측은 괴산군을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소송을 취하하고, 불법 건축물에 대한 이행 강제금 53억원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해당 서류를 검토한 뒤 현행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인·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행강제금 부담으로 불법 건축물을 양성화하기 위한 걸림돌은 사라졌다. 2,3개월 간의 인·허가를 거친 뒤 학교측에서 사용승인을 신청하면 곧 바로 준공허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대 측은 “무허가 건물의 양성화 조치로 무엇보다 기숙사생들이 불편을 덜게 됐다”고 크게 반겼다.

이은정 홍보팀장은 “아무리 늦어도 다음 학기 시작 전 양성화 절차가 완료되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학생들도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괴산군은 2015년 중원대 건물의 상당수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축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자 기숙사 2개 동에 대해 철거명령과 함께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 600여명은 기존 기숙사에 추가 수용되는 바람에 콩나물 시루 같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왔다. 나머지 300여명은 괴산읍내나 증평, 청주 등지에서 원룸을 구해 통학을 하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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