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차기 대표단 교섭 개최, 점심시간 1시간 준수도 요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 노사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제1차 산별 중앙교섭을 개최했다.
올해 산별교섭 대표단 사업장은 KB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NH농협은행ㆍ부산은행ㆍ한국감정원이다. 이 5개 사업장 노사대표와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이 6대 6으로 산별 대표단 교섭을 진행하게 된다. 금융권 산별교섭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금융권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이외 근로조건을 논의하는 단체협상을 2년에 한 번씩 해왔으나 2016년에는 성과연봉제 시행 논란으로 대부분의 은행이 사용자협의회를 일시 탈퇴, 산별교섭이 무산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올해 근로시간 52시간 초과 금지와 이에 따른 상응 인력의 신규채용 ▦주 5일ㆍ40시간 이하 근무 ▦휴게(점심)시간 1시간 준수 ▦청년 의무고용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이사제 ▦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참여 보장 ▦낙하산 인사 금지 ▦임금피크제 개선(정년 60세로 연장 등) 등을 요구했다.
임금 인상률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0%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를 더한 4.7%로 제안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고통을 받는 가장 큰 이유인 실업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서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이 가장 핵심인 만큼, 이런 내용이 담긴 노측의 요구안에 사측 교섭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노사는 다음달 10일 차기 대표단 교섭을 열되 그사이 실무교섭과 대대표 교섭 등을 열어 합의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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