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마지막 날 1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미네소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정규리그 최종일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2-106으로 승리했다. 16장 가운데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쥔 미네소타는 2003~04시즌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행의 감격을 누렸다. 13년 연속 실패는 NBA 최장 불명예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46승 35패로 동률을 기록, 정규리그 최종전이 플레이오프행 매치로 성사됐다. NBA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패한 쪽은 탈락하는 ‘단두대 매치업’이 성사된 건 워싱턴 위저즈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맞붙었던 1996~97시즌 이후 이번이 21년 만이다.
경기도 대접전이었다. 미네소타는 4쿼터 종료 4분 26초 전에 제프 티그의 3점슛으로 99-91까지 앞서 승리를 결정짓는 듯했지만 덴버 니콜라 요키치에게 3점슛을, 자말 머리에게 2점과 3점슛을 연달아 내 주며 4쿼터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99-99 동점을 허용했다. 101-101에서 돌입한 연장에서 미네소타는 108-106으로 앞선 종료 24초 전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앤드루 위긴스가 모두 넣어 숨막히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미네소타는 15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전체 최고 승률(80.2%) 팀인 서부콘퍼런스 1위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이날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기적을 노리던 덴버는 2년 연속 서부콘퍼런스 9위에 그쳤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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