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형을 집행하는 검찰 수사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도주한 60대 수배자를 공개 수배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대전지검 집행팀 소속 수사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박종구(63ㆍ사진)씨를 공개 수배하고 전단을 배포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172㎝의 키에 보통 체격이며 충청도 말씨를 사용하고, 머리숱은 많은 편이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흰색 계열의 점퍼와 검은색 하의, 검정색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옷을 갈아입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씨를 목격했거나 행적에 대해 결정적 단서를 알고 있으면 국번 없이 112나 대전 중부경찰서 전담팀으로 신고하면 된다. 박씨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에게는 최고 3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한다.
박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45분쯤 대전 중구 은행동 한 사무실에서 자신을 검거하려는 검찰 수사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각각 복부와 손 등에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12억원을 미납해 수배된 상태다. 박씨와 현장에서 함께 있던 40대 여성은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범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전담팀을 편성해 추적하고 있으며 제보자의 신원 등은 철저히 보호하는 만큼 행적 등을 잘 아는 시민은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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