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사퇴 촉구에도 입장 변화 없나' 질문에 靑관계자 "그렇다"
정의용 방미 확인 "볼턴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의견 조율"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에 대통령 대신 총리 참석"
청와대는 12일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경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엿새째 유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거취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에 우호적인 정의당조차 야권의 김 원장 사퇴 압박 대열에 동참하려는 분위기에도 입장 변화가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적법한 공적 목적의 출장이었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견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론 악화로 인해 이번 주 내에 김 원장이 자진 사퇴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야권 공세에 의해 사퇴하는 모양새가 그려질 경우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정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한 탓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전날 방미 사실을 확인하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하기 위한 방미"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13일 귀국한다.
이달 18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남북 고위급회담 날짜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여타 후속 실무회담도 아직 안 잡혔다"고 했다.
한편,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에는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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