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개장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도 내달 개통
경기북부지역에 짜릿한 스릴감을 즐길 수 있는 출렁(흔들)다리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탄면 기산리 마장호수에 흔들다리(길이 220m, 폭 1.5m)가 개장했다. 물 위를 걷는 보도용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 길이다.
시는 79억원을 들여 마장호수 9만8,000㎡ 일원에 카누ㆍ카약 등의 수상 레포츠 시설 등 테마형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마장호수 휴(休) 프로젝트’ 사업으로 이 다리를 만들었다.
수면 위 7m높이로 성인 1,280명이 한꺼번에 지나가도 문제 없도록 설계됐다. 다리 밑으로는 호수를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3.3km의 둘레길도 이어져 있어 산책도 가능하다.
포천시도 강 위 50m 높이에서 한탄강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오는 5월 13일 개통한다.
40억원을 들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한탄강 하늘다리는 관인면 중리와 영북면 대회산리를 잇는 길이 200m, 폭 2m로 한탄강을 가로질러 들어선다. 하늘다리에선 화산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폭포, 주상절리 등 한탄강의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하늘다리 주변으로는 119㎞에 이르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조성 중에 있다. 이중 포천시는 연천 경계에서 철원 경계까지 53.0㎞ 구간을 맡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파주와 포천시는 출렁다리 설치로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장호수 출렁다리는 개장 이후 지난 첫 주말 하루 평균 1만 2,000여명이 다녀가 연간 목표 관광객(30만명)보다 많은 6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9월 개통한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길이 150m, 폭 1.5m)도 감악산 둘레길과 운계폭포 등의 비경을 보려 연간 70만명이 찾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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