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11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1000일 기념으로 캠핑을 떠난 미나, 류필립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나가 결혼식에 아버지를 초대해야 하지 않냐고 하자 류필립은 "아버지와 연락을 하는 게 어머니한테 죄스럽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엄마가 힘들어해서 미국에 가서 14년 만에 처음 아빠를 봤다"고 속 이야기를 꺼냈다.
류필립은 "고1 때 음식점에서 일을 하라는 거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단 가게에 갔다. 아침 준비를 하고 끝나면 학교에 갔다가 3시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식당에 갔다. 새벽 5시부터 그날 새벽 1시까지 3시간 자고 일했다"며 "3년을 일했는데 딱 하루 쉬었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도망치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었다. 어렸을 때라 그냥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며 "3년 동안 돈을 안 주는 대신 대학에 가면 등록금을 주고 사회생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대학교를 가야되는데 아무 말씀이 없는 거다. 물어봤더니 갑자기 미안한데 너 공부하지 말아라. 그냥 가게에 있고 나중에 물려주겠다고 했다. 그날 바로 가출했다. 집에서 도망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액세서리 판매하는 데 들어가서 한 달 만에 비행기 티켓 살 돈에 남은 돈 몇 십만원을 들고 한국에 왔다. 아빠는 엄마에게 내가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단다. 아빠라는 사람한테 내가 배신을 당한 기분이 상처가 컸다"며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생각을 갖게 됐다. 나는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싶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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