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마지막 벽은 높았다. 삼성 양창섭(19)이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4회까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4회 2사 2,3루에서는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82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문제는 5회였다. 4회까지 투구수 90개를 넘긴 양창섭은 5회 들어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에 놓였고 김민혁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허경민에도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투구수는 119개. 종전 최다 투구수인 90개를 훌쩍 넘겼다. 5-1로 여유 있게 앞서던 삼성도 어느새 5-3으로 쫓겼다.
양창섭의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겨주기 위해 투수 교체를 미뤘던 삼성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5회 2사 1,3루에서 양창섭을 내리고 김승현을 올렸다. 김승현이 첫 타자 정진호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양창섭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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